알라딘서재

떠들러
  • 책방 주인
  • 레지 드 사 모레이라
  • 10,800원 (10%600)
  • 2014-03-07
  • : 145
유치원 졸업앨범을 보는데 나의 장래희망에 `책방아줌마`라 적혀있더라.

그리고 성인이 된 어느 시점에 내가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서 들여다보니 `책`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연결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형제와 누이들은 책방 주인이 사는 도시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세상 곳곳에 흩어져 살다가 가끔 책방 주인이 보내오는, 여러 책에서 뜯어낸 페이지를 우편으로 받았다.
아무런 설명 없이.
책방 주인은 이따금 생각했다. 자신이 죽으면 형제와 누이들, 그리고 조카들이 세상 어느 한구석에 모여 울고 웃으며 축하해주면 좋겠다고. 그때 그들이 받았던 페이지들을 모두 모아 책방 주인의 책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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