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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서재
  • 자면서도 다 듣는 애인아
  • 김개미
  • 10,800원 (10%600)
  • 2017-02-28
  • : 1,930
어떤 시와는 허탈하게 스쳐 지나갔고
어떤 시와는 저릿하게 아픔을 공유했으며
어떤 시와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는 이 시들을 쓰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면의 그림자를 불러내면서 많이 아프진 않았을까? 비록 시적 화자와 시인을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걸 알지만, 오롯이 100% 나눠 볼 수만도 없음을 알기에 걱정되는 마음이 사라지질 않는다. 과거에 그녀가 겪어야 했던 부조리한 폭력과 그로 인한 상처가 지금은 아물었을까? 희미한 멍자국이 남아있는 정도이지 않을까? 어쩌면 이 시들을 쓰면서 그녀는 스스로를 치유하고 구원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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