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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와타나베 준이치
  • 14,400원 (10%800)
  • 2022-05-27
  • : 1,183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다.

둔감력은 좋은 상황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더 많이 써왔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저자가 의미하는 둔감력의 뜻을 오해하지 않고 읽다보면 어느덧 수긍하게 된다.


이 책은 예민한 사람들과 둔감력을 갖춘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 보고

둔감력을 갖춘 사람들의 장점을 얘기해준다.

그리고 일러스트가 참 많은데 따뜻한 색감의 그림에 더해진 글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나도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불안과 초초함을 달고 살아왔지만

나이가 들면서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삶이 얼마나 나 스스로를 좀먹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기질을 바꾸는 건 늘 어렵다고만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미 조금씩 둔감력을 쌓아가고 있었구나를 알았다.

11장(세상의 모든 엄마는 여자다)과 16장(어머니의 사랑, 그 위대한 둔감력에 대하여)를 읽으니

내가 아이를 낳고 키우며 점점 더 예민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금씩 둔감력을 장착해 가고 있었구나 알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아이를 키우며 쌓은 둔감력은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도 유연성을 갖게 해주었다.

14장 소제목 중에 "세상 모두를 고칠 수는 없으니까"라는 문구가 나온다.

어린 시절에는 이 사실을 몰라 인간 관계가 힘들었던 같다.

지나친 예민이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까지 닫아버리게 함을 뒤늦게 깨달았다.

10대, 20대의 나에게 "건강한 둔감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선물해 주고 싶은 글이 많았다.

조금더 어린 시절에 깨달았다면 좋았을 둔감력...

그랬다면 조금 더 유연하게 사고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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