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과는 다른 사람들, 즉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스스로의 본분과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그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류의 사람들과 교제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개인의 도덕적인 건강과 지적인 건강 향상에 매우 유익한 일이다. 내 생애에서 우연하게 일어난 사건들 덕분에 나는 그런 이익을 자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이 세관에서 근무했던 시절만큼 그렇게 충만하고 다양한 이익을 제공받은 적은 없었다. 특히 어느 젊은이 하나의 성격을 관찰함으로써 나는 사람의 재능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