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가 하나님께 싫증을 느끼게 되면, 말씀에 영향을 받으려고 하지 않고 외면하려고 합니다.
영혼의 싫증은 신자가 일생을 사는 동안에 마주하여야 하는 위험입니다. 세상에 있는 것들에 대한 싫증이야 다른 것에 대한 사랑으로 대체하면 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존재와 삶의 유일한 근원이시고, 우리 자신과 세계와 하나님 자신에 대한 지식의 근원이시니 그럴 수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싫증은 곧 우리의 존재의 이유와 목적에 대한 권태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의무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의 근거는 보이는 세계 안에 있지 않습니다. 신자의 의무는 보이는 이 세상에서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원천이신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모든 학문과 예술, 그리고 자연의 질서 속에는 이러한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잘 묻어 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을 싫증나게 하지 않는 찬란한 아름다움의 보고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탁월하심은 성경 계시의 절정입니다.
그분의 아름다우심을 통하여 인간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고, 그리스도를 아는 것만큼 하나님을 알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요 14:9).
날마다 싫증에 빠지려는 자신의 영혼을 경계하십시오. 영혼의 상태를 반영하는 마음의 움직임에 유의하십시오. 영혼으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말씀을 통하여 접하도록 그래서 그분의 거룩하심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게 하십시오. 수시로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아 영혼의 구정물 같은 하나님을 향한 싫증을 토하십시오.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은혜의 세계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하여 더 많은 시간 묵상하며 하늘의 기쁨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입니다. - <싫증 - 무기력한 삶의 뿌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