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남들보다 더 민감한 사람들에 관한 책이다. 그들의 존재, 특성에 대해 알려주고, 공감과 따뜻한 위로, 자존감 회복을 도와준다.
나 또한 높은 민감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며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단점들이라고 생각했던 것 중 일부분은, 단점이 아닌 특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관계에서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던 욕구들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더 수월하게 살아갈 방법을 훑어보게 되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마음에 걸리는 몇 가지 의문이 있었다. 첫 번째로, 저자는 민감성과 내향성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챕터 ‘민감한 것과 내향적인 것은 다르다‘와 ‘내향적이거나 외향적이거나‘를 읽고, ˝그래서 민감한 성격과 내향적인 성격의 차이는 무엇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챕터들에는 민감한 유형과 회복력이 더 강한 유형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는 것과 외향적인 민감한 사람에 대한 설명, 민감한 성격과 내향적인 성격의 공통점이 나와 있었다. 책을 다시 펴서 두 챕터를 왔다 갔다 읽어보아도, 명확히 무엇이 다른지 알려주는 구절은 찾을 수 없었다.
두 번째로 책에서 민감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높은 기준의 행동 원칙을, 낮은 자존감의 근원으로 반복해서 표현한 것이다. 높은 자존감을 가진 민감한 사람들은 높은 행동 원칙이 어긋났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는다. 그 일에 대해 성찰을 하고, 털어버린 후 다음엔 더 잘하리라 다짐하고 넘겨버린다. 행동 원칙이 자존감의 높낮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존감의 높이가 높은 행동 원칙에 대한 반응을 결정하는 것이다.
부부가 함께 육아를 담당한다면, 교대로 아이를 돌보고 각자 휴식 시간을 갖는게 효율적인 방법이다.
31p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민감한 부모의 아이들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해 타인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으므로, 나 자신으로 살아갈 충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43p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누구보다 풍부한 내면의 삶
그러나 당신이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면 말과 행동을 하기 전에 깊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의 에너지 수준은 한계가 있어서 갈등이나 실수에 할애할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49p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완벽하고 치밀하다
그러나 융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물질적인 세계보다 내면세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54p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내향적이거나 외향적이거나
과도한 자극을 받았거나 당황한 상태에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는게 좋다.
95p 타인보다 조금 느린 삶-내면을 정비하는 무위의 시간
당신의 에너지 수준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의미 있고 보상받을 수 있는 관계에 그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105p 관계의 깊이를 만드는 능력-모든 관계에 에너지를 쏟지 마라
대화를 깊은 단계로 끌어가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듣기만 하는 것이다. 침묵은 깊이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114p 관계의 깊이를 만드는 능력-깊은 대화와 가벼운 대화의 균형
의사소통은 크게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잡담과 피상적인 대화다.
...
두 번째는 상대방의 흥미를 끄는 대화다.
...
세 번째는 개인적인 영역의 대화다.
...
네 번째는 직접적인 대화다.
118p~122p 관계의 깊이를 만드는 능력-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의 대화
싫어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할수록 상대방과 더 명확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139p 분노에 감춰진 슬픔-자존감 회복이 먼저다
자기 자신에게 지나친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상황을 조정해야 한다.
186p 불안과 두려움-자신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마라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수록 남들과 어울리기 위해 더 적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그만큼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204p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용기-결함을 특별한 능력으로
민감한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환경과 양육 조건은 그러한 성향이 개인의 약점이 되느냐 자원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216p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기질과 환경 모두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