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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님의 서재
  • 자아폭발
  • 스티브 테일러
  • 19,800원 (10%660)
  • 2024-03-08
  • : 1,818

자아폭발 (스티븐 테일러)

자아는 심리학 용어이지만 대중화된 전문용어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아-초자아-무의식이란 말을 한 번쯤은 들었거나 보았을 것인데 저자는 '자아'라는 키워드로 인류의 역사를 통찰한다. 특히, 사건을 중심으로 기술해가며 "기원전 4천년경 사하라시아 지역의 사막화로 자아폭발이 일어났고 인구이동으로 전세계에 퍼져 전쟁, 가부장제, 사회적 불평등의 원인이 되었다."라는 가설의 입증을 위해 다양한 고고학적, 인류학적 증거자료를 제시한다.

주장이나 내용, 증거자료가 흥미로워서 논문을 찾아보았다. 2013년부터 사하라시아라는 지역과 그 지역에서 발생한 사막화가 아동폭력과 여성억압의 기원이라는 가설을 일부 학자들과 연구자들이 주장하고 있었고 심리역사학, 심리학+역사학+종교학의 융합이 태동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400 페이지의 방대한 증거자료를 일관된 논리로 설명하는 저자의 실력에 감탄했고 여성억압, 가부장제, 전쟁, 사회적불평등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공산주의의 실현 불가능성을 설명할 땐 무릎을 칠수밖에 없었다.

근래 보기드문 흥미로운 책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한가지 있는데 저자는 주장을 입증하기위해 다양한 실례를 제시하다보니 책을 읽으며 방대한 아카이브를 구경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면 공산주의, 자본주의와 신에 대한 부분을 좀 더 다루줬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 심리학이 정치경제학이나에 종교학에 미치는 영향을 읽고 싶은 사적인 이유가...)


사회문제 또는 인류학에 관심이 많거나 심리학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독자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공산주의는 타락한 인류에게는 비정상이다" 감히 올해의 명문장이라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혹시.. 타락이란 단어로 뭔가 종교적 거부감이 드는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았다.

(서스테인 출판사에서 후원해주신 도서를 꼼꼼히 읽고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인문학을 사랑하는 서스테인 출판사 대표님과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산주의는 타락한 인류에게 비정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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