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흔하지 않은 책...
보노보노 2004/01/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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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그냥 우리 주변의 들과 산에 지천으로 피었다 지는 이름모를 꽃과 풀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렇게 상세하게 쓴 것뿐이라 해도 이 책은 가치가 있을 것이다. 특이하고 장난끼 가득한 이름을 가진 야생풀들과 그 각각이 가지는 사연과 쓰임새들이 너무나도 재밌고 흥미롭다. 그러나 이책은 무려 13년동안이나 복역한 죄수가 직접 가꾸고 기른 야생초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가 어떻게 이런 풀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의 분신처럼 가꾸게 되었는지 이런 야생초의 전문가가 되었는지 하나씩 풀어놓는이야기들에 귀를 귀울이면 이 책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 평범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이 책을 읽고 너무 재밌었다는 얘기를 한 기억이 난다. 그만큼 이 책은 누가 읽어도 공감을 얻을수 있게 쉽고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결코 현학적인 자세를 엿볼수가 없으며 오히려 작가의 겸손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책에 실려있는 야생초 그림들이 실제 모습의 사진으로 실려있지 아니하고 지은이가 손수 그린 것이라 더욱 이 책에 애착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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