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좋은 책인데...
보노보노 2004/01/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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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좋은 책인데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지지 않았나보다. 권정생이란 이름을 들으면 '몽실언니'와 '강아지똥'의 작가임을 알터인데 권정생님의 모든 것을 담은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가 많이 읽혀지지 않은 듯 하여 아쉽기만 하다. 물론 내가 이 책을 읽은 것도 10년이 더 되어 지금 가지고 있는 책은 누렇게 변했다. 하지만 책속에 담긴 권정생님의 동화와 시-제목도 정겨운 '개구리 배꼽', '달맞이 산 너머로 날아간 고등어', '능꼴이 아재네 능금나무 밑'등 -소설, 평론과 가까운 지인들에게보낸 편지글들은 지금 화려하게 문단에 나온 작가들의 글보다도 더 깊은 빛을 발한다. 제목에서 언뜻 짐작할수 있듯이 권정생님의 삶을 무척이나 고단하였다. 어찌보면 비참하리만큼 힘들고 가난하고 고통스럽게 살았음에도 그의 글에는 겸손과 연민과 따뜻한 정과 희망이 담겨져 있다. 가끔 물질적인 행복에만 연연하여 마음이 각박해지고 메말라가는 나를 반성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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