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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꽃의 서재
  • 요나서,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 브라이언 D. 에스텔
  • 15,300원 (10%850)
  • 2025-09-30
  • : 1,025

왜 하나님의 선지자는 도망쳤을까?

왜 하나님은 그토록 완고한 선지자를 끝까지 붙들고 계셨을까?

왜 이 짧은 예언서가 예수님 입에서 ‘요나의 표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하는 걸까?



요나서를 읽을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진다.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자신의 민족만을 위하는 선지자의 모습이 어쩐지 낯설지 않아서다. 그러면서도 이 짧은 예언서가 왜 성경에 포함되어야 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말을 거는지 궁금해진다. 브라이언 D. 에스텔의 〈요나서,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는 그런 질문에 대한 진지하고 신학적인 응답처럼 다가온다.



이 책은 요나서를 그저 회개의 이야기로만 치부하지 않는다. 대신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 깊음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살아나는 사건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미리 보여주는 예표로 해석한다. 이 점은 예수님께서 직접 마태복음 12장에서 요나의 표적을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연결시킨 말씀과도 맞닿아 있다. 에스텔은 이러한 연결을 자의적인 알레고리로 끌고 가지 않으면서도, 정경적 맥락 속에서 신중하게 설득해 나간다.



본문 분석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히브리어 동사들을 통해 요나가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동선이 반복된다는 점이나, 요나의 기도가 ‘물’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짜여 있다는 설명은, 본문을 다시 보게 만드는 통찰이다. 요나서 전체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분으로 드러나며, 요나의 편협함은 오히려 하나님의 포용을 더 또렷하게 비춰준다. 그러한 메시지는 여전히 복음을 오해하거나 선택적으로 이해하는 현대 교회에도 유효한 경고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 와닿은 점은, 이 책이 학문적인 깊이와 더불어 목회적 배려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이다. 요나서의 각 장면을 면밀하게 파고들되, 그것이 설교와 묵상으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내내 주석서를 읽는 듯한 부담보다는, ‘어떻게 복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다.


요나서를 그리스도 중심의 시선으로 읽어보고 싶은 독자, 특별히 구약이 예수님을 어떻게 예고하는지 관심 있는 성도들에게 권한다. 특별히 우리 교회에서 이 요나서를 가지고 성경퀴즈대회를 한다. 그래서 청년들.. 쿨럭.. 청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한 편의 짧은 이야기 속에 담긴 복음의 깊이를 새롭게 경험하게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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