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괴담 (2026년 초판)
저자 - 마츠바라 타니시
역자 - 김지혜
출판사 - 시원북스
정가 - 18800원
페이지 - 318p
일본의 100가지 실화 괴담
'백물어(햐쿠모노카타리)'라는 말이 있다. 일본의 전통적인 괴담 놀이로 여러 사람이 모여 하나씩 괴담을 말하고 한개의 촛불을 끄는 놀이인데, 마지막 백번째 괴담이 끝나면 실제로 요괴나 귀신이 나타난다고 믿는단다.
일본의 사고물건을 찾아다니며 집을 계약해 그곳에서 실제 생활을 하는 괴짜가 있다. 그곳에서 경험한 괴이한 일들을 바탕으로 TV프로그램에 나오고 체험담을 엮어 [무서운 방]이라는 책을 냈다. 이번 작품 [무서운 괴담]을 쓴 저자 '마츠바라 타니시'의 설명이다. 이 책은 [무서운 방]에 소개되지 않은 사고물건에서 경험한 체험담과 그가 수집한 괴담 100가지를 엮어 낸 책이다.
워낙 괴담류를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괴담을 좋아하는 터라 당연하게 [무서운 괴담]을 집어 들었다. 짧지만 서늘한 여운을 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컬러가 아니라 아쉽지만) 괴담과 관련된 실제 사진을 첨부하여 픽션이 아닌 현실의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그로인한 현실 공포를 끌어낸다.
여성을 태운 택시기사가 도착한 집이 여성의 제삿날이었다는 우리에게는 꽤나 익숙한 괴담과 매우 비슷한 괴담이 실려있어 반갑기도 했고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사망한 일본 장군(영화 [파묘]의 오니 장군?)을 접신한 주술사의 우스꽝 스러운 모습에서는 공포보다는 실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괴담집이 그러하듯 이 책도 원인과 결과, 인과관계는 그리 중요치 않게 여긴다. 그저 우리에게 익숙한 집, 이웃, 지하철 등에서 만난 이들이 사실은 산자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외성이 서늘한 공포로 다가온다.
[기묘한 살인사건]으로 괴담에 가까운 단편을 쓰다보니 단순히 즐기기보다는 어느순간 분석하며 읽게 된다. 동시에 나도 살아오면서 겪은 괴이한 일들이 다른 이들보다는 꽤 많다고 생각하는데, 경험담과 주변 사람들이 겪은 괴담을 하나씩 기록하고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엮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여름은 지났지만 공포를 느끼는데 날씨가 대수랴. 저자가 집착적으로 모아온 백번째 괴담을 읽고 책을 덮는 순간. 주변을 살펴봐야 할지도 모른다. 백물어에 의해 정말로 괴이한 존재가 깨어났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무서운괴담 #마츠바라타니시 #시원북스 #공포 #호러 #괴담집 #괴담 #일본괴담 #실화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