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엽기부족님의 서재
  • 재즈가 나에게 말하는 것들
  • 최은창
  • 22,500원 (10%1,250)
  • 2024-12-20
  • : 2,335

재즈가 나에게 말하는 것들 (2024년 초판)

저자 - 최은창

출판사 - 노르웨이숲

정가 - 25000원

페이지 - 276p

재즈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들

재즈에 미쳤다.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주변에서 하는 말이다. 갑자기 미친 건 아니다. 재즈에 미치고서야 깨달았지만 알게모르게 귀에 익숙한 곡들이 재즈였었다는 걸 깨달으며 놀라는 하루하루다.

막연히 좋아한다고 선언하고 듣기만 하기에는 역사에 따른 장르 변화, 뮤지션의 분포를 하나도 몰랐기에 뭔가 길라잡이가 필요하다고 느끼던 중에 이 책을 만났다. 저자 최은창은 국내 재즈 베이시스트로 자우림의 '김윤아'의 사이드맨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연주하며 느꼈던 재즈에 대한 소회를 풀어내는 글이 바로 이 책이다.

약 16년 전인듯 하다. 재즈를 하나도 모르던 시절 우연히 신관웅 빅밴드의 연주를 보게 됐다. 그자리에서 한 곡을 듣고 감동을 넘어선 뭔가를 느꼈었는데 제목도, 뮤지선도 모른채 세월만 흘러 갔다. 근래 재즈를 파고서야 그 곡의 뮤지션과 제목을 알게 됐다. 'Dave brubeck'의 'take five'였다. 나처럼 우연히 들었던 음악이 뇌리에 박혀 시간이 지나도 계속 돌고 도는 음악이 재즈였던 사례가 적지는 않을 것이다. 'take five' 말고도 수많은 명곡들이 유명한 재즈곡들이었기 때문이다.

책은 재즈의 초창기 스윙부터 비밥을 거쳐 시대에 따른 대표 장르와 뮤지션의 곡들을 이야기 한다. 물론 사이사이 베이스 연주자로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국내에서 재즈뮤지션으로 살아가는 소회를 곁들인다. 재즈 음악 플레이에 대한 기교나 연주 방식에 대한 썰을 풀어가는 부분에서는 단지 음악을 든는 햇병아리로서는 난해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음악을 QR코드로 독자와 함께 들으며 곡에 대한 풀이를 본다면 또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만은 않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재즈의 역사는 깊고 깊다. 나 같은 초심자가 찾아 듣기에는 마일스 데이비스 같은 이름있는 뮤지션에 국한 될 수 밖에 없는데 반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접하게 되는 뮤지션(브래드 멜다우)이 있고 그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것에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재즈는 고여있지 않다. 전설적인 뮤지션의 곡들이 회자되면서도 새로운 재즈 뮤지션이 등장하고 우리의 귀는 쉴틈이 없다. 재즈는 어렵다는 고정관념. 나도 그렇게 느꼈고 그래서 외면했었지만 그 어려운 재즈에 빠져드는 것도 별다른 이유가 없던 것 같다. 그저 그들의 호흡과 연주에 빠져들어 다리를 흔들며 리듬을 타는 그 순간, 기분이 좋다. 머리로 이해하기 보다 직접 몸으로 느껴보기를 바란다. 물론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다면 재즈가 내게 말하는 것들에 귀기울여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재즈가나에게말하는것들 #최은창 #노르웨이숲 #재즈 #jazz #김윤아 #재즈입문서 #베이시스트 #재즈음악 #jazzmusic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