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 (2024년 초판)
저자 - 무경, 박상민, 이지유, 조동신
출판사 - 센시오
정가 - 19800원
페이지 - 354p
이거만 읽으면 나도 추리박사
현재 추리작가협회에 소속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5인이 엄선한 추리 작품을 소개하는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이다. 사실 함께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자 추리소설 애독가로서 추리명작에 대한 그들의 평가와 시선이 궁금했던 게 사실이다. 작가 개인 블로그나 SNS의 리뷰로 접할 수 없던 책들이라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비록 일본 미스터리만 죽어라 파는 본인이 읽은 작품과 겹치는 책은 적어 아쉬웠지만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입문하려는 독자 혹은 추리소설에 정통한 마니아 모두를 아우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문자라면 여기 소개되는 50권만 보아도 추리소설의 태동으로 인정받는 '에드가 엘런 포'의 [모르그가의 살인]부터 근래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특수설정 미스터리까지 어디가서 추리 마니아라 자부할 수 있을정도의 수준까지는 올라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마니아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이 작품을 읽고 느낀 점과 현직 추리작가의 리뷰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겠는가.
간단하게 책의 구성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도입부에서는 작품의 간단한 줄거리로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어서 작품이 갖는 즐길거리를 포인트로 집어서 소개한다. 그리고 해당 작품이 갖는 역사적, 사회적 영향과 의의를 설명한 뒤, 작품과 결을 같이 하는 타 작품들의 소개를 끝으로 마무리. 결국 책을 읽는 독자의 취향에 맞춰 끝없이 추리소설의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참고로 현직 의사 박상민 작가가 바라보는 메디컬 스릴러 [코마]나 [양들의 침묵] 리뷰는 찰떡 매칭으로 평한다.
어찌됐던 5인의 작가가 추리소설 독서의 방향을 제시하지만 결국 독자 본인이 소개하는 작품을 읽어야 이 책의 의의와 재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본다. 그런의미에서 추리소설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고 스스로 책을 선택하고 펼칠 수 있게 돕는 조력의 역할로 이용한다면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서양 소설이 많은 비중을 차지 했는데, 추후에 일본 추리소설 필독서 50도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 그리고 각 작품의 트릭을 책 말미에 부록으로 봉인해서 나온다면 국내 추리작가 및 추리작가 지망생의 구매는 무조건 확보한다는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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