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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님의 서재
  •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
  • 강태운
  • 16,200원 (10%900)
  • 2024-06-14
  • : 282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강태운 작가의 그림 에세이집으로, 단순히 아름다운 그림들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시처럼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책은 각 그림이 갖는 의미와 작가 자신의 경험, 감정이 어우러져 독특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저자는 사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그림을 보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챕터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이 담긴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부분은 특정한 주제를 다루며, 이를 통해 그림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나아가 자신을 이해하는 여정을 돕습니다. 작가는 이른바 '화삼독(畵三讀)'이라는 독특한 그림 읽기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는 그림을 통해 첫째, 작가와 그 시대를 읽고, 둘째, 그림이 전하는 메시지를 읽고, 셋째, 마지막으로 자신을 읽는 과정을 통해 그림과 더 깊은 소통을 시도하게 만듭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3부 '공감, 네 곁에 나를 세우다'입니다. 여기서는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과 같은 추상적인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내면의 갈등을 탐구합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간결한 형태와 색채로 깊은 의미를 전달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탐색하도록 유도합니다.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와 같은 그림을 통해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자신을 잃고 다시 찾는지, 그 과정에서 어떻게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시대와 문화에서 온 그림들을 통해 사람의 본성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합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작가는 사랑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 대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는 그림과 인생을 대하는 그의 철학이 잘 드러나는 부분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루며, 자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위안과 교훈을 다룹니다.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창가의 여인' 같은 작품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이 어떻게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폴 세잔의 '사과와 오렌지 정물화'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 어떻게 예술이 되는지를 탐구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감정과 경험들이 어떻게 큰 의미를 갖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단순히 그림을 해석하는 것을 넘어서, 독자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 강태운 작가의 깊이 있는 해석과 아름다운 글은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예술적 영감뿐만 아니라, 인생을 대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예술과 인문학, 그리고 삶의 철학이 어우러진 진정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글을 읽으며 우리는 그림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 사랑과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 책은 미술을 사랑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자기 성찰과 자아 발견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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