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를 당기며
imsugarholic 2022/02/2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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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키 드로우
- 드로우앤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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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2022-01-25
: 6,403
"나는 일이 그리웠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하고 싶어서 하는 일."
하필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몸살약이나 타볼까 하고 대기 하다가 이 부분을 읽고야 말았다. 뭐가 뭉클하면서 눈물이 터져나왔다. 나는 일이 하기싫은게 아니었다. 워라벨이 지켜지지 않아서 심통이 난 것도 아니었다.
나는 남의 일에 굴러가는 '톱니3'정도가 된 내처지가 속이 상한거였다. 30대 후반, 나쁘지 않은 연봉을 받고, 직업특성상 겨울이 유난히 바빠서 정신이 없어서 그렇지. 딱히 나쁠 것이 없는 나의 생활ㅡ
하지만 나는 곧 다가오는 명절에도 맘편히 쉬지못하고 일거리를 싸맬 예정이었다. 뭔가 인정받고 있는 지금 이 직장에서 계속 버티지못하면 나는 다시 '0'이 될것같은 기분이 늘 불안하게 했다.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니라 갈곳이 없는 기분이었다.(물론 지금이라고 전혀 아닌 것은 아니다;;)
앤드류를 책으로 처음 만난건 아니다. 그는 글의 많은 부분을 이미 영상에서 풀어낸 유튜버다.
하지만 이렇게 정리된 글로 그를 만나면서,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영상과는 다른, 나의 생각에 속도에 맞추어 많은 부분을 곱씹으며 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현실적인 성격이 아님에도 평소 현재 할수있는 최선의 조치에 온 신경이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편이다. 오랫동안 선임이자 관리자 생활을 해온 탓에 몸에 밴 일처리 방식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스스로에게 해줄 가장 빠른 조치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본적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이 때문에, 입장 때문에, 상황을 망치고 싶지않다는 우유부단함이 나를 최소한의 처치도 불가능한 소생불가의 '죽은 물고기'로 스스로 대우하게 한건 아닐까... 나는 조금 서러워졌다.
책의 내용은 가볍고 읽기 쉬우며 아직 완결이 나지않은 느낌으로 마무리 된다.
이게 무슨 자기계발서야?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속에서 자존감이 약한 앤드류,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앤드류, 포기하고 싶은 앤드류, 막연한 희망을 안고 운에 질러버리는 앤드류는 나도 이럴때 이런데..라는 내안의 약한 나를 조금은 끄집어 내 위로해 준다.
그리고 '나도 내편이 한번 되어줘봐?'하는 욕구가 간질거리게 한다. 그가 독하디 독한 노력파에 자기믿음이 대나무같이 올곧았더라면 난 이책에서 결코 감동이 없었으리라.
글솜씨가 마냥 부족한 내가 휴대폰에서 작성하고 있는 이 글은 서평이라기보단 내 결심의 일기와도 같다.
그는 그의 과정을 계속 보여줄 것이고,
나도 언젠가 나의 이야기 속에 앤드류 그때 당신의 고백의 그책이 내 인생의 변화의 한 포인트였다고, 말해주고 싶다.
꼭 그래야지 (디엠으로라도 전할테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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