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한국에 가져다 준 조선적 변호사 김순식의 인터뷰. "우리말을 하는 (조선학교 출신 조선적) 동포가 오가면 마음도 오간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무슨 스파이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 시기에 한국에 유학 갔다가 잡혔던 사람들도 재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우리가 일본에 살면서 조선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일본인의 마음도 알고, 조선 사람의 마음도 안다. 조금 더 말하면 우리 가족의 고향은 제주도다. 북과 남, 일본을 잇는 우리만의 역할이 있다. 하지만 재능을 활용할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다. 북이야 여유가 없지만 한국은 여유가 있지 않는가. 한국 정부가 마음을 열어준다면 우리 학교에 쓸 만한 인재가 많이 있다."- P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