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을 체험하고 쓴 르포르타주다. 꽃게잡이배, 돼지농장, 오이 비닐하우스, 자동차부품 하청공장과 같이 어쩌면 딱히 선호하지 않는 일터의 풍경을 생생히 그렸다. 처절하고 땀내 나는 노동을 보고 있으면 사무실에서 내가 하는 일은 신선놀음이구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저자 한승태는 매력적인 논픽션 작가다. 현장을 실감나게 그릴 줄 안다. 가끔씩 내뱉는 실없는 농담과 아재개그도 마음에 든다. 내 또래인 것 같다. 이 책은 그의 3부작 가운데 첫 번째이자, 데뷔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