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조금 시들해졌지만,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에 대한 선망은 여전하다.
그리고 그 선망은 하나로 모아진다.
바로 '안정성'이다.
최근 뉴스에 의원면직(자발적 퇴직)을 하는 젊은 공무원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유도 하나로 모아진다.
바로 '형편없는 급여'이다.
안정성과 꽤 괜찮은 수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방법은 정녕 없단 말인가?
이 질문에 대한 응답이 나왔다.
사실 이미 나와 있었다.
바로 공무원이 합법적으로 부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쌤모임, 클래스101 등에서 강의하던 김민규 선생님이 그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유일 '합법적인' 공무원 N잡의 비법을 온라인 상에서 나누던 저자가 적은 급여로 퇴직을 고민하는 더 많은 공무원을 만나기 위해 야심차게 출판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블로그(인스타), 유튜브, 출판, 강의, 투자라는 다섯 가지 영역을 차례로 소개한다.
목차 구성 자체가 의미가 있다.
바로 위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 흐름이 자연스럽고 품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즉,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글을 하나 쓰고, 이를 대본 삼아 유튜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그리고 블로그의 글들을 모아 책으로 출판할 수 있다.
저작이 있으면 강의를 열어볼 만 하다. 그동안 구독자를 쌓아온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는 커리어를 보장해준다.
이렇게 모인 자본을 투자의 영역에 투자한다.
이 책의 내용은 위 다섯줄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이를 관통하는 철학을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
원 소스 멀티 유즈!
하나의 재료로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가성비 끝판왕이라 할 만하다.
시간이 곧 돈이다.
이 말을 공무원 세계에 접목해보자면, 결코 공무원의 급여가 적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공무원에게는 일반 회사원에 비해 월등히 많은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금전적 급여는 적지만 비금전적 급여인 시간이 이를 채워준다.
그런데, 많은 경우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술 한 잔 하는 데, 유튜브 보는 데, 넷플릭스 감상하는 데, 잠자는 데 허투루 소비하고 만다.
급여를 길거리에 마구 흘려버리는 꼴이다.
만약 당신이 공무원이면서 경제적 여유를 꿈꾼다면, 저자가 이 책의 마지막에서 인용한 피터 드러커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그리고 측정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뛰어들어야 한다.
체중을 측정하기 위해 체중계에 오르듯, 페이스북이든, 블로그든, 유튜브든 어딘가에 뛰어들어야 한다.
이제 그만 불평하고, 행동을 시작하자.
완벽한 타이밍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