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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성이다
- 장강명
- 13,500원 (10%↓
750) - 2026-08-05
: 31,020
서성이다 - 장강명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늘 상반된 판단에 의해 끊임없이 흔들린다. 주인공은 그 고통의 중심을 서성이다가 결국 폐부를 찔러오는 비극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다. 이 작품은 '작가의 말'까지 모두 읽어내려가야 비로소 하나의 완성된 소설이 된다.
‘나에게 감정을 극한으로 몰아붙일 만큼 소중한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문은 나 역시 늘 품어왔던 질문이다. 소설 속 건조한 감정을 지닌 주인공 역시 아내의 갑작스러운 병으로 슬픔에 직면하지만, 정작 차오르는 스스로의 감정조차 온전히 믿지 못한다. 그는 슬픔의 본질에 다다르지 못한 채 서성이지만, 정작 책장을 덮은 독자는 깊은 슬픔의 바다에 잠기게 된다.
상실의 두려움과 슬픔이 주는 고통을 이토록 정교하게 그려낸 문장들을 보며,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글이 아닐까 추측해 보기도 했다. 결국 퍼즐의 조각은 맞춰졌지만, 그 끝에 남은 것은 해냈다는 기쁨이 아닌 아득하고 길게 늘어진 슬픔뿐이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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