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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링님의 서재
  • 교토의 방식
  • 정치영
  • 19,800원 (10%1,100)
  • 2025-05-30
  • : 1,080
교토 여행을 작년 여름에 다녀온 이후로, 틈만 나면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힘들었다.
이 책은 올여름에도 가려 했으나, 이런저런 일정으로 결국 가지 못하게 된 아쉬운 마음을 다독여준 고마운 책이다.

지리학자가 쓴 교토 여행기(?)라고 볼 수 있는데, 관광에 초점이 맞춰진 여행기라기보다는 교토의 문화에 초점을 둔 글이라 교양 수업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러 정보도 많아서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을 때쯤, 작가의 체험이나 생각이 곁들여져 있어서 술술 읽혔고, 특히 내가 다녀온 곳이 나올 땐 그 여행이 떠올라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은각사를 설명하는 부분에선 마음이 조금 아프기도 했다. 열심히 찾아가자마자 코앞에서 대차게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에 피가 꽤 나서, 정원만 한 바퀴 둘러보고 향만 사고 나왔던 슬픈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교토의 정원과 축제를 설명하는 부분에선 세세한 묘사에 작가의 친절함이 느껴졌고, 교토의 일상과 교통수단을 설명하는 부분에선 나도 봤던 기억이 떠올라 반가웠다.

다음에 일본 여행을 하게 된다면 교토는 여러 번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한적하고 낮은 옛 건물이 주는 위안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언제쯤 다시 갈 수 있을까. 그땐 이 책에 나왔지만 미처 가지 못했던 정원들과, 은각사도 다시 한 번 꼭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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