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블루마블은 시간가게의 이나영 작가님의 첫 단편집이다.
열린 결말로 맺어진 단편들로 각각 아픔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들의 마음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느끼고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들어 좋았다.
힘든 가정형편에도 당당하고 행복해 하는 은서와 혜나 사이의 주인공 이야기인 블루마블, 세월호를 생각나게 한 노란 포스티잇, 닭갈비 대신 매운 컵라면을 먹으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아빠와 딸, 좋아하는 남친을 사귀기 위한 연수의 귀여운 계획, 어릴 적 생긴 트라우마에 힘들어 하는 설아의 이야기, 엄마 때문에 힘든 해수는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고래를 찾는 어느날 고래가...
각각의 단편 속에 나오는 아이들의 마음에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구슬이 들어 있다. 그 구슬들이 제 색깔로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나길 기대하며 책장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