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어느 때 써야 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학에서 이공계열을 진학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얘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논리직인 사고 방식 등에 얘기하지만
아이들은 딱히 와닿아 하지 않고.
이 책에서는 우리가 수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 알려준다.
공식 뿐 아니라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어떤 상황에 필요하고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에 대한 것도.
어린 친구들이 읽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랄까.
좋은 내용이라 어린 친구들도 많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그래서 그 점이 참 아쉽다.
========================================
첫번째 수수께끼는 이겁니다. 지능이 굉장히 높은 여자들은 대부분 자기보다 지능이 낮은 남자와 결혼한다고 해요. 통계적으로 그렇다고 합니다. 왜 그럴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 보통은 별의별 답이 다 나옵니다. 가령 '여자가 원래 남자보다 지능이 높다'라든지, '똑똑한 남자는 똑똑한 여자를 싫어한다'라든지. 진짜 이유는 뭘까요?
정답은 바로 '확률적으로 대부분의 남자들이 지능이 굉장히 높은 여자보다 멍청하니까'입니다. 제가 앞에서 지능이 굉장히 높다고 했을 때는, 확률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보다 지능이 낮다는 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능이 굉장히 높은 사람은 웬만해서 자기보다 지능이 낮은 사람과 결혼하게 되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체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뭔가 사회적인 편견에 입각해서 답을 찾게 되지요.
우리는 이런 문제에 대해 답을 할 때 도덕적으로 그릇된 답을 피할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합니다. 확률론적 사고처럼 말입니다.
=====================================
과학은 복잡한 요소들을 단순화해서 더 정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준다는 것입니다. 이 알고리즘에서도 또 다른 조건을 부여해서 룰을 더 공정한 방향으로 수정해나갈 수 있을 겁니다. 문제를 단순화한 다음, 더 복잡한 모델이나 강력한 요구 조건을 만들며 개선점을 찾아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과학이 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