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으로 인한 참사의 대명사인 체르노빌.
일본 후쿠시마 사건이 일어나고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뒤처리 문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말이 많은 지금.
체르노빌 또한 오랜 과거가 아니라 현재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건이다.
체르노빌의 처리에 투입되었던 사람들,
그 주변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가슴이 아프고,
계속되는 이야기에 지치다가
어느 순간 다시 또 가슴 아픈 이야기.
누군가는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의 고향을 등지고,
괜찮다는 정부의 말에 아무 것도 모른 채 평상시와 같은 생활을 하고,
위험하다고 고위층에 이야기했으나 묵살 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옆 병상의 친구들이 죽어서 사라지는 것을 봐야만 하는 아이들은
왜 자신들이나 친구들이 아파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하늘을 날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무기로 쓰지만 않는다면
인류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줄 수 있을 것만 같았던 핵.
그렇지만,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는
인류의 자만심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를 잊지 말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