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이 넘은 저자가 살아 가면서 느낀 이야기를 쓴 에세이.
보통 에세이는 읽지 않지만 제목에 끌려 산 책.
인터넷 쇼핑도 하이힐도 결혼도.
나랑 맞지 않는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줄일 줄 아는 것.
그렇지만 너무 버린 나머지
정작 혼자 사는 그녀에게 위급 상황이 왔을 때는
필요한 것이 없을 수도 있다는 깨달음.
살아가면서 하나씩 쌓아 온 그녀만의 지혜가 아닐까.
다만,
그냥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 주다 보니
역시 나의 취향에는 그렇게 맞는 글은 아니었다는 단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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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결혼을 해야 한다,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들 하는데, 대체 그 당연함은 누가 만든 걸까. 아이를 갖고 싶지만 생기지 않는 부부도 있는데, 당연하다는 인식이 왠지 거북하다. 모두 세상이 만든 '당연함'인데 너무 신경쓴다. 가족은 부부와 아이가 있기에 그 형태가 유지되지만, 우리 부모처럼 허구한 날 험악한 분위기라면 해체하는 게 가족 모두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좋다.
그리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싶은 여성들은 안심하고 두 가지를 양립할 수 있어야 하고, 아이를 원하는 부부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이를 갖지 못한다면 세금을 내는 의미가 없다. 나는 그 틀에서 벗어나 있지만, 하고 싶은 사람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