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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yy0321님의 서재
  • 뭐든 해 봐요
  • 김동현
  • 13,500원 (10%750)
  • 2022-04-14
  • : 1,242
삶의 원동력. 내가 그걸 얼마나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초중고 학창시절을 거치며 전부 다 써버렸다는 것이다.

그 후 십여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무기력에 빠져 살았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이따금 고개를 쳐들었지만, 도무지 의욕은 생기지 않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 끝의 포기만 늘어갔다.

이런 내게 필요한건 위로와 격려보다도, 깊고 어두운 무기력의 통로를 빠져나간 누군가의 진짜 경험담이었다.

'찐 게으름뱅이'에서 '세상 열심히 사는 사람'처럼 보이게 됐다는 김동현 판사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를 응원하게 되고, 나아가 나 자신에게도 힘을 주고 싶어진다.

녹슨 부품들로 가득한 고장난 내 마음을 천천히 고쳐나가고 싶어졌다. 거창하진 않더라도, 하고 싶었던 무엇이든 하나씩 해 나가며.

가령 이런 것들. 그림 그리기, 도자기 배우기, 가죽 공방 가보기, 단편 소설 쓰기.

흠, 쓰고 보니 또 거창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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