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동안 뭘 먹고 산 걸까
바깥나라구경 2021/11/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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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샐러드 SALAD
- 김유림
- 16,200원 (10%↓
900) - 2019-10-15
: 800
요리는 무조건 쉽고 간단해야 한다고 믿었고, 그런 게 또 꽤 먹을만 했기 때문이었을까. 나의 28년 식생활은 비슷한 맛, 비슷한 색으로 가득했다.
테이스트북스의 여러 요리책들을 읽다 보면, 그동안 내가 먹고 살아온 수많은 음식들이 아득해진다. 마치 광활한 밤하늘 속에서 겨우 반짝이는 작은 별처럼.
디저트는 몰라도 샐러드는 먹을 만큼 먹고 살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적어도 이 책에 나온 샐러드가 생소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83이라는 숫자가 의심스러웠다. 83가지 샐러드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넓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책을 펼쳐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훑고 나서, 난 또 멍해졌다. 샐러드만의 세계도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 심지어 초중고 등급을 나눌 정도라니.
예상치 못한 재료들도 신기했지만, 특히 흥미로웠던 건 익숙한 재료를 사용해 듣도보도 못한 조합으로 샐러드를 만든 경우였다. 드레싱이나 조리법 또한 새로운 것들이 많았다.
집들이나 파티 때 샐러드는 꼭 하나씩 냈는데, 이제 선택지가 83개나 늘어났다는 사실에 몹시 들뜬다. 내게 꼭 맞는 전매특허(?) 샐러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이 리뷰는 테이스트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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