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일
바깥나라구경 2021/09/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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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건 홈카페
- 양수민.이현경
- 22,500원 (10%↓
1,250) - 2021-08-23
: 194
고기 없는 식탁은 아직 엄두가 안 난다.
그래서인지 '비건' 타이틀이 붙은 컨텐츠는 나를 다소 긴장하게 한다. 정치, 종교와 맞먹는 깊고 단단한 가치관 또는 신념같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비건 프렌들리'라는 말은 높았던 장벽을 한결 물러지게 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고 토닥여주는 말이었다.
비건의 본질은 이 땅의 모든 생명이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있다. 나의 건강 뿐 아니라 당신의 건강, 그리고 우리와 함께 숨쉬는 세상 모든 것의 건강을 함께 지켜나가고 싶은 마음. 그들만의 세계가 아닌 우리 모두의 세계를 향한 소중한 마음.
과연 맛이 있을까? 의심과 걱정이 앞서다가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훅 올라왔다. 넓고도 험한(?) 비건 세계에서 가장 순한맛으로 꾸려진 책이라 그런지, 친숙한 메뉴들이 꽤 있었다.
집에 없는 재료들이 필요한 메뉴들도 있지만, 비정제 원당처럼 공통으로 들어가는 주 재료 몇 가지만 구비해 두어도 거뜬할 것 같다.
요리책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건, 가장 앞에 실리는 '요리를 시작하기 전' 파트가 가장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그 부분을 읽을 때면 엄마의 주방에 나뒹굴던 여러 식재료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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