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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yy0321님의 서재
직설적인 팔색조
바깥나라구경  2021/07/13 23:09
  • 페르소나를 위하여
  • 이우
  • 12,150원 (10%670)
  • 2021-06-10
  • : 46
전혀 다른 8명의 사람들이 써 모은 소설집 같았다. 아직 글로써 세워진 정체성은 약하지만, 다채로운 접근과 시도가 돋보인다.
나란 사람은 한꺼번에 많은 걸 기억하지 못해서, 보통 이런 단편 소설집을 읽고 나면 가장 기억에 남는 한두 편의 여운에 나머지 소설들은 금세 묻혀버리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절반이 넘는 이야기들의 잔상이 책을 덮고 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남았다.
하나의 단편소설에 장편소설 못지않은 시공간을 담아내면서도, 서두르거나 뭉뚱그리지 않고 차곡차곡 의미를 쌓아나간다.
어려운 말이나 화려한 수식 없는 담백한 문체가 8개의 세계를 술술 읽어 삼킬 수 있게 도와주었다. 다만 독자가 스스로 사유할 만한 여백을 곳곳에 남겨두면 더 좋았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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