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물먹은하마님의 두드림
  • 적산가옥의 유령
  • 조예은
  • 13,500원 (10%750)
  • 2024-06-25
  • : 9,208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사가기 전 새벽에 읽고 정말 재밌는 소설 오랜만이라, 읽다가 회사지각. 

외증조모 준영과 너무나 닮은 주인공 '나'는 외증조모의 유언장에 따라 이 "적산가옥"에 살게 된다.

적산가옥에서는 미스테리한 소리와 비명이 자꾸 들리며 자꾸 꿈에 돌아가신 외증조모(증조할머니)의 어릴적 간호사 시절(일제강점기)의 겪었던 일들이 생생하게 들려서 신경질적으로 매번 깨고만다. 하지만 그게 다 외증조모가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꿈이 생생하게 꿔지는 것이었고 거기서는 창백하고 말라 비틀어가는 15살의 어린남자(유카타)를 만나게 된다. 유카타는 살아생전에 양부에게 학대를 당한다. 학대를 당할수록 고통을 느낄수록 유카타는 가까운 미래를 더 잘 볼 수 있고 그걸 단어로 내뱉어 양부의 사업확장에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간호사인 준영(주인공의 외증조모)이 유카타의 간병을 위해 필요했고 집에 거액의 돈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준영은 마냥 좋았다. 하지만 학대의 정도가 매우 거세짐에 따라 내가 이 일로 먹고사는게 맞는지 죄책감을 가지다가도 일제강점기 시절이므로 돈이 필요했던 준영은 무척 회피하고만다. 그럴수록 유카타 라는 어린아이에게 미안하며 본인이 해줄수 있는 그깟 "땅콩빵"이라도 사주며 배불리 먹이는 것에 그친다...(난 호러보다는 눈물이 났다.) 그렇게 유카타와 준영은 서로 몰래 유대관계를 쌓으며 도련님인 유카타에게 반말도 하며 지낸다. 유카타는 본인이 언제 죽는 것까지도 점치고 있었으며 "아버지는 내가 죽일거야(94p)" 그 때가 머지않았어! 하며 미래를 위해 참고 자해를 하며 희열을 느낀다... 

훗날 유카타는 외증조모에게 나이가 들어 죽기 전 주인공 '나'에게 부정적인 미래가 보인다고 점쳐준 것이다. 그래서 외증조모는 그렇게 유언장도 쓰고 돌아가신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인 '나'의 꿈에는 자꾸 어린 소년이 보이고 비명을 지르며 자꾸 뭔가를 꿈으로 보여준다. 아씨... 뒷이야기가 더 재밌고 이제 시작이지만, 글 주변이 없어서 이렇게 쓴다. 

흡입력이 높은 소설 오랜만이라 작가에게 감사를 경의를 표한다. 글 잘 쓰셔서 너무 부럽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