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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은하마님의 두드림
  • 다 하지 못한 말
  • 임경선
  • 16,200원 (10%900)
  • 2024-03-20
  • : 7,700

1인칭 본인 시점 구어체로 글을 써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내 일 인 것 마냥 생생한 느낌을 준다.

안정적인 직업의 대명사인  공무원 "나"가 사랑한 남자는 예민한 기질의 피아니스트였다.

그 남자는 프리랜서로 일하고있는 피아니스트였고 피아노 연습이 잘 안된다며, 그리고 손이 굳었다며 "나"의 연락을 회피하였다. 그러니까 상황적으로나 기질적으로나 사랑할 자격이 없는 남자를 사랑한 "나"는 회피형이고 이기적인 남자를 품은걸 알지만 그것을 보듬어주려고 하다가 전화이별통보를 당해서 마음고생 심하게 한다. 

회피형 진짜 너무 싫고 성숙하지 못한 연애라고 생각하는데 이 여자는 피아니스트인 남자보다 세살연상이라 더 보듬어주지 못한 것 같고 본인이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사랑,기침,가난은 숨겨도 보인다는데 참 아이러니하다.

나도 장거리연애 코로나시절에 전화이별통보를 받은 적 있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 멍했다. 하지만 역시나 시간은 약이다. 더 성숙해졌고 더 배웠다. 그도 나도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생각한다.

이 책 207페이지에는 이렇게 서술되어있다. 

"인생의 모든 것은 결국 뭔가를 놓아주는 행위가 되는데, 언제나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작별 인사를 할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다는 거예요."

나는 당신에게 제대로 작별을 고하고싶었어. 그게 다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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