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음에도 아직 초보 단계를 못 벗어나고 있는 요즘, 안 느는 실력에 약간의 권태감을 느끼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영화, 드라마, 애니를 좋아하는 탓에 웬만한 작품은 다 봤다 생각했는데 아직 안 본 것이 많았다. 영화 자체가 궁금하기도 하고 일본어 공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은 마음도 있어 구입해서 지난 주부터 하루에 하나씩 필사를 하기 시작했다. 다른 필사책은 작품에 대한 설명은 짧은 반면 이 책은 작품에 대한 설명이나 추천글이 제법 길어 읽다보면 작품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필사를 한 작품은 짧게라도 유튜브를 찾아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이러한 제본 방식의 이름은 잘 모르겠으나) 책이 180도로 완벽하게 펼쳐진다. 그래서 가운데가 솟거나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 글씨를 쓰는 데 거슬림이 없다. 그리고 종이 재질도 연필이나 볼펜에나 상관없어 서걱서걱 잘 써지는 적당한 마찰력이 있어 손글씨를 쓰는 재미도 있다. 하루 하나씩, 이 책을 다 쓸 때쯤 다시 재미를 붙여 수준이 올라 있을까. 살짝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