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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앤북/북앤빈
  • 하루 5분 용기를 주는 일본어 필사
  • @everyday.meigen
  • 17,550원 (10%970)
  • 2024-12-20
  • : 5,993




일본어를 처음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히라가나와 한자에 익숙해지기 위해 필사책을 여러 권 샀었다. 히라가나 공부하는 용으로 나온 책은 너무 쉬워서 며칠만에 다 끝내버렸다. 반면 난이도가 있는 책은 한자 발음이 적혀 있지 않아 일일이 찾아보아야 하는데다 왼쪽의 문장으로 오른쪽에 옮겨 적어야 하는 식이어서 한 글자씩 그리는 수준으로 필사를 해야 했다. 야심차게 시작했건만 이내 흥미는 떨어지고 두세 페이지 하고는 그대로 덮어두었다. 


그런데 이번에 구입하게 된 이 책은 여러모로 필사를 하기에 너무 좋다. 대충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일단, 요미가나가 다 적혀있다. 일본어 중급이상은 없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나같은 초급은 요미가나 없이는 한자를 읽기가 너무 힘든데 이 책은 친절하게도 다 적어 놓았다. 

둘째, 책이 완전히 펼쳐진다. 제본 용어를 잘 몰라서 이런 책을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굳이 스프링 철을 하지 않아도 완전히 양쪽으로 펼쳐져서 글씨를 쓰기가 너무 좋다. 

셋째, 덮어쓰기와 베껴쓰기 둘 다 가능하다. 왼쪽의 문장을 보고 오른쪽에 필사하는 방식은 여느 필사책과 비슷한데 연분홍의 연한 글자가 있어 덮어쓰기를 하고 그 아래 여백에 베껴쓰기도 할 수 있다. 문장이 긴 페이지는 공간부족으로 덮어쓰기만 가능. 

넷째, 문장들이 다양하고 울림을 준다. 이전에 샀던 필사책은 일본 명언들만 적혀 있어 읽는 것도 어려웠지만 공감도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일본 명언 뿐 아니라 세계 명사들의 용기를 주는 다양한 말들이 실려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공감은 독자의 몫이기는 하지만 나는 대체로 문장들이 다 좋았다. 

다섯째. 네이티브 원어민의 MP3도 지원하고 있다. 차분한 남자 목소리인데 후기를 보니 호불호가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나도 개인적으로 따뜻하고 밝고 단정한 느낌의 목소리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었다. 


구입한 지 이제 2주쯤 되어 가는데 가만히 앉아 필사하는 게 재미있어 어떤 날은 앉은 자리에서 몇 페이지를 적기도 했다. 이 책을 다 써 갈 때쯤이면 나의 일본어 실력도 좀 나아져 있으려나? 살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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