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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생긴 개자식
  • 크리스티나 로런
  • 12,600원 (10%700)
  • 2015-05-25
  • : 244

로맨스소설 “잘생긴 개자식”

 

 

“나쁜 남자는 이렇게 다루는 거야.”

 

리디북스의 로맨스분야 베스트셀러인 그레이의 50가지그림자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인 “잘생긴 개자식”은 19금 로맨스소설이다. 화끈한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높은 수위에 당황하고, 높은 수위에도 야하다는 생각보다는 스릴이 넘치는 소설이다. 마지막까지 한 순간까지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미드의 ‘섹스 앤 더 시티’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사악한 악마같은 상사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지독하고 독선적인 상사를 떠올리게 만든다. 악마같은 상사는 개인사는 물론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주인공을 부려먹는다. 이 책에서는 성별이 여자상사에서 남자상사로 바뀌었고, 지독하리만치 완벽하고 멋진 남자상사라는 것만이 조금 다르다.

 

여주인공 클로에 밀스는 MBA과정을 공부하면서 시카고 최대 광고마케팅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커리우먼이지만 이 까칠한 워커홀릭의 상사를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 직속상사인 베넷 라이언 이사는 우수한 스펙에 훤칠한 키, 근사한 외모까지 갖추었지만, 뼛속까지 사악함으로 가득하다. 그녀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독선적이고 거만한 “잘생긴 개자식”이다. 거침없는 언변으로 그의 입에 강력테이프를 붙여주고 싶을 정도여서 이따금 책상 서랍안의 테이프를 꺼내들곤 한다.

 

역설적이게도 뼛속까지 아린 적대감을 품으면서도 어깨선부터 맞춤으로 떨어지며 아름다운 핏을 자랑하는 슈트를 입고, 모델들조차 간절히 원할 정도의 얼굴에, 남자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머릿결을 보며 그녀의 마음이 간혹 설레이곤 했다는 것이다.

 

절대로 직장상사와의 스캔들이 그녀에게 좋을 리가 없다. 그녀처럼 능력있고 똑똑한 여성에게는 더더욱 이런 상황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두 사람 모두 인지하고 서로의 강렬한 끌림에도 멈추려고 노력한다. 두 사람 모두 원하는 것을 위해 포기하려고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닮은 그 둘은 점점 더 서로에게 이끌린다.

 

너무도 많은 감정이 교차하면서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 두뇌에서는 어떤 반응도 생각해내지 못했다. 전에는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라이언에 대해 이런 감정을 갖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다. 당장 따귀를 한 대 갈겨버리고 나서 그의 셔츠를 잡아 일으켜서... 그의 목을 핥고 싶었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p20

 

클로에가 쿡쿡 웃었다. 내 마음을 읽은 것 같았다. ~ 이 여자는 내게 무슨 짓을 하는 거지?

p263

 

클로에의 가터펠트 취향과 도도하면서도 지적인 매력에 점점 이끌리고 갈망하게 되는 베넷의 시점 이야기와 화가나지만 처음 느끼는 욕망에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클로에 시점의 이야기로 나뉘어 두사람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집착과 서로를 탐닉하는 묘사가 놀랍도록 섹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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