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chosj631 2025/07/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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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반짝
- 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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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25-06-25
: 830
강렬한 자외선 지수를 걱정하던 어느 여름날《반짝반짝》그림책이 선물로 왔다.책이 주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여름에 내가 일상에서 자주 느꼈던 끈적임, 속도가 주는 지루함과 늘어지는 몰토 아다지오(악보에서 아주 느리게 연주하라는 말)를 잊게 했다. 그림책의 앞면지는 은종이들이 저마다 이야기를 만들어 반짝이고, 뒷면지의 돌들은 품었던 자기 시간을 빛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여름은 어떤 계절인가? 눈부신 햇살 아래 그늘을 찾고, 더위에 지친 식물에게 시원한 물줄기로 갈증을 풀어주며, 한바탕 땀을 내보는 계절이다. 그리고 다정해지는 계절. 슬그머니 손 내밀며 마음을 열어보이는 그런 수줍은 계절이다. 잊고 있던 여름이 얼마나 반짝이고 설레는지 소년과 소녀는 무심한듯 서로의 마음을 전한다.
여름은 그렇게 자기의 빛을 반짝이는 계절이다.
올 여름에 만난 싱그러운 그림책이다. 여름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새삼 느끼게 해준 고마운 그림책. 혼자 보고, 둘이 보고, 함께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처럼 사 본 껌 한 통을 나누어 씹고, 은종이로 접어 본 학이며, 종이배 그리고 추억의 것들. 기쁘고 새롭고 다정하다. 반나절 함께 반짝였다.
#뭉끄5기 #반짝반짝 #문지나그림책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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