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거인
chosj631 2023/07/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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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거인
- 최윤정
- 17,550원 (10%↓
970) - 2017-05-15
: 74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왜 '슬픈 거인'일까?
클로드 퐁티의 그림책 [나의 계곡]에 나오는 캐릭터를 보며 '거인이 슬픈 까닭은 집나무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고 집나무에 들어갈 수 없는 까닭은 몸집이 크기 때문이다. 상상력의 유쾌한 확장 속에서 구김살 하나 없이 놀고 있는 아이들의 집이자 놀이터인 그 나무를 엿보는 거인의 눈은 부러움과 호기심과 열등감 같은,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몇 가지 감정이 뒤섞인 오묘한 빛을 내고 있다.'(작가 서문 p9)
거인은 어른인 나인지 모른다.
아이가 태어나 시간이 흘러 몸집이 자란다고 사고가 저절로 확장되지 않는다.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일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행동에 밀리는 경험들 속에서 작아지는 나를 자주 발견한다. 그렇게 일상 속 삶의 무게는 나를 부러움과 열등감의 거인으로 만들어 유년의 나를 불러왔다.
살면서 다 경험 할 수 없는 많은 사건들,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언어들, 관계의 서사들을 (책을 통해) 마주한 경험은 알게 모르게 스스로를 성장하게 했다.
그림책을 보고, 아동. 청소년 문학을 읽으며 나를 만나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하는 대목이다.
그러므로 '슬픈 거인'은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모두의 책이기도 하다.
편안하고 익숙한 곳에서 낯설고 새로운 곳을 향해 모험하고, 스스로 곰곰이 생각하고 질문하게 한다.
사는 날 동안 '어떻게 살것인가'
그 고민으로 쓰여진 책의 응원을 믿는다.
p12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이 될지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막막하게 살아가는 성장기 아이들의 곁을 지키며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이 어린이. 청소년 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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