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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j631님의 서재
  • 일곱 모자 이야기
  • 김혜진
  • 10,800원 (10%600)
  • 2021-09-27
  • : 67
📚일곱 모자 이야기 / 김혜진 글/ 천은실 그림
p188
우리는 다시 바쁘게 뛰어가지. 무얼 볼지, 누굴 만날지,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하면서, 나는 그래서 지금이 좋아. 모자를 쓰고 있는 게 좋아. 아직 우리는, 모자를 쓰는 아이들이야.

어른인 내가 아이들 동화를 보고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를 살짝 고민하며 읽기 시작한 책은 앉은 자리에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을 사는 아이들, 마음에 기대를 품을 수 있는 아이들 이야기는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각자의 모자 이야기에 재미를 더했다.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빨간 모자는 용의 꼬리에 감겨 있는 할머니의 목걸이를 풀어낸다. "아프겠다"는 마음이 용기를 내게했고 그 상으로 할머니에게 친구들은 모자를 선물로 받는다.
엄마가 직접 뜬 하얀모자, 달과 별을 정성 들여 수를 놓은 검은 모자, 책을 아주 좋아하는 주황 모자, 친구들이 먹고 싶어하는 마카롱을 선물해주고 싶어한 초록 모자, 놀이터 수영장에서 촉수 괴물과의 한바탕 놀이를 추억하는 파란 모자까지 저마다 판타지를 갖고 있다.
방학이 끝나고 친구들은 더이상 모자를 쓰지 않는다. '이 동네'가 '우리 동네'가 되고 예전의 친구들로 돌아오길 바라는 노란 모자는 "난 여기 있으면서 너무 즐거웠어. 행복했어"라며 마음을 다해 말한다. 노란 모자의 진심과 '결심'은 친구들이 모자를 되찾게 돕는다.

p187
그래서 우리는 다시 모자를 되찾게 되었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지만 결국 돌아왔어. 그래도 사라졌던 순간의 슬픔은 지워지지 않아. 잃어 버릴 수 있다는 걸, 지금이 계속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게 되었어. 그래서 싫냐고?
아니, 그래서 더 소중해졌어.

모자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했지만 우리들의 유년 시절 어쩌면 나도 쓰고 있던 모자를 벗기까지는 무얼 볼지, 누굴 만날지,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하며 바쁘게 뛰어다녔을지 모른다. 그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이 그립다.
그래서 '아직 우리는, 모자를 쓰는 아이들이야'가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아이들 마음에 가 닿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위책은 @barambooks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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