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만담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재치와 유머로 자신의 일상을 곁들여 감칠맛나게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낸 책 이야기.
애서가이자 장서가이며 희귀본수집가로도 유명한 작가의 다섯번 째 저작으로 책을 소개하는 작품인데, 등장하는 책들은 재미나고 우습기도 때로는 교훈적이기도 한 작가의 실생활 에피소드와 함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기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나오는 책들 면면이 수십 년 경력 베테랑 장서가의 날카로운 눈과 손에 의해 검증이 된 것들 일진대, 문제는 그 중 내가 읽어 본 것은 거의 전무하다는 OTL...
추천의 반열에 오른 그 명저들을 거의 빠짐없이 위시리스트에 옮겨놓고 다시 쭉 보니 이 녀석들을 다 독파하면 나의 어두운 눈과 우매한 머리가 좀 더 밝은 빛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소 위로가 된다.
저자의 말처럼 ‘천국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책으로 뒤덮여 있다‘.
아, 그런데 정신의 배부름 뒤에 찾아온 몹쓸 육체의 어쩔 수 없는 허기는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배고프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