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blsg 2016/11/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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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 오은영
- 15,120원 (10%↓
840) - 2016-05-01
: 24,294
기상 관측이후 가장 더웠다는 올 여름.. 가만있어도 불쾌하고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할 것 같은 나날들이 유난히 많았었다.
와이프도 올해 필자가 유독 화를 많이 내는 것 같다며 필자에게 이야기 했을 정도...
당연히 아이들과의 관계도 원만했을리 없다. 속에서 부글부글 하면서 `화장실 문이라도 한번 쳐볼까?`
하는 충동, 즉 <욱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럴때 어찌해야할지 필자는 잘 모른다. 책을 몇 권 보았지만, 사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숙성된 성향이 단기간에 책 몇 권 읽는다고 해결될리 없다(그런사람이 있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 아닌가?)
와이프가 어느날 이야기 했다. ˝여보가 욱해도 참는게 그래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 책을 와이프가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그런 비슷한 내용이 나와있다고 한다.
그래서 반쯤 읽어나가고 있던 부동산책을 일단 접어두고 이 책을 읽었다.
감정을 조절하는 부모가 답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뒤쪽에 등장한다.
제목부터가 자극적이고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유명한 프로그램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도 등장하는 의사분인데,
약간 그 프로그램같은 분위기로, 사례를 들어주면서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몇장 넘기지 않으면서 좀 놀란 것들은, 이 책에 나오는 잘 못하고 있는 부모의 모습이나 생각..
사고방식이 필자와 별반 차이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니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내가 지금까지 애한테 해온게 그렇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이런 놀람을 여러번 경험하면서 이 책을 읽어 나갔던 것 같다.
아마 3~4살 아이를 둔 부모면서 유아성장,심리에 관한 지식이 별로 없는 필자와 같은 분들이면
비슷한 공감을 할 것 같다.
별 생각없이 못참고 소리지르고 욱하는 아이는 없다는 거다..
누군가는(부모가 됬건 봐주는분이 되었건, 어린이집 선생님이 되었건) 어른이 하는걸 보고
`아 저럴땐 저렇게 해도 되는구나`
`아 이럴때 이렇게 하니깐 엄마가 이렇게 반응하는구나, 이정도는 괜찮은 거구나`
이런식으로 체득화 된다는 것이다.
모든 책들이 그렇지만, 결국 부모로써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아이가 이럴땐 어떻게 대처하는게 더 좋은가 하는 부분들을 코칭해주고 있는 책이다.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거다.
몇몇 인상깊은 구절들은 보면서 찔리기도 했고(필자가 그런 부모인걸 인정)
`아 그러면 애들이 이렇게 받아들이게 되는구나` 하고 배우게 되는 부분도 많았다.
아이는 완벽하게 못한다는걸 알고, 대신해주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
그냥 안시켜버린 경우도 많았었다.
필자가 첫째딸에게 제일 많이 한 말이 ˝안돼˝가 아닐까... 반성했다.
첫째딸이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면서, 아빠로써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안돼` 가 아닐까...
이 책은 이런 분들은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1. 아이가 2살정도 되는 부모(대화를 시작할 나이)
2. 아이가 4살정도 되었는데 아이의 모든 행동이 못마땅하고 속상한 부모(그걸 표현하고 있는 부모)
3. 아이와의 관계를 잘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부모(무지한 부모)
이 책을 읽어서는 단기간에 행동교정은 힘들꺼다.
몇 권 읽어보진 않았지만, 육아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정말 ˝정답은 없다˝는 것 같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싶으면 이런 비슷한 서적을 여러권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그 속에서 자신만의 육아관을 확립시켜야 실전에서(?) 어버버하는 사태가 안발생하지 않을까
실제로 필자는 첫째딸과 한바탕 한 후에 아이에게 아빠의 생각을 이것저것 설명해준 적이 있다.
분명 못알아들었을꺼다.. 아빠가 뚜렷하지 않으니..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횡설수설했을꺼고,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았었었다..
와이프가 육아 관련된 책을 읽어보자고 했을때, `나는 우리 부모님 밑에서 이렇게 잘 컸다. 그러니 그냥 그대로만 하면 된다`고 자만했던 내 자신을 반성해본다. 왜 미리 준비하고 읽어두고 우리만의 육아관을 정립해두지 못했을까 후회가 되었다.
우리 첫째딸이 조금 욱하는 기질이 있는데, 우리 부모가 조금만 더 지혜가 있었다면 좀더 아이를
바르게 키우지 않았을까 싶었다.
여러모로 반성을 많이 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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