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하게 산다는 것>
게랄트 휘터 지음
"모멸의 시대를 건너는 인간다운 삶의 원칙"
"독일의 살아 있는 지성, 세계적 뇌과학자 게랄트 휘터가 던지는 개인과 사회를 흔들어 깨울 대담한 화두"
라고 표지에 적혀있었다. 무려 독일아마존 탑텐 26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는 문구도 함께...
저명한 뇌과학자의 저서인만큼 이제껏 몰랐던 뇌과학적 지식이 많이 들어있을 수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아서 좀 실망.. 말랑한 과학책을 기대하고 읽었으나 인문학 서적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1. 위기 상황
인류의 욕심 앞에 지구는 멸망을 향해 가고 있다. 레이첼 카슨의 명저 '침묵의 봄'이후로 수많은 환경운동가들이 환경을 위해 뛰고 있으나 그 노력을 비웃듯 결과가 좋지 않다. 인간의 숭고한 노동력은 효율성과 경제성의 앞에서 무시당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앞으로 인류는 로봇과 경쟁해야 한다.
2. 인간은 학습하는 존재다.
인간은 약하게 태어나나 주변으로 부터 학습하며 배우는 존재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한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존중, 사랑의 경험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경쟁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
3.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강하다.
자기 존엄을 인식한 사람은 매스미디어의 소비조장, 소비를 통한 안정감 체험, 약물이나 기타 타락한 유혹에 휘둘리지 않는다. 자신이 소중한 사람은 남 또한 존중한다. 현재 인류가 처한 위기는 이것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그래서 교육의 변화가 소중하다.
책 내용 자체는 막 충격적이지도 않고 감동적이지도 않고 그랬는데 작가의 생각이 꽤나 흥미로웠다. 나름 독일은 교육강국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독일 쪽도 우리나라랑 그렇게 다르지 않은 건지
현재의 교육 시스템, 특히나 엘리트 교육을 받고 성장한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면서도 자본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에 작가는 놀랐다고 한다. 결국 돈 벌기 위해 눈하나 깜짝 않고 나쁜 짓하는 건 여기나 저기나 비슷한가 보다.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에서도 존엄성을 배우기 쉽지 않다.->가정에서? 가정에서도 어렵다. 부모가 스스로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할 경우에. 존엄교육의 최초 기관은 유치원이 되어야 하는데 독일의 유치원은 킨더가르텐에서 킨더타게스슈테테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 정원'에서 '어린이 주간 보호소'로 대체되고 있다는데, 무언가를 배우거나 성장하는 곳이 아니라 부모가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머무는 곳에 불과하다고 말하는데... @_@????
여유와 도전의 경험 없이 존엄을 깨달을 수 없다. 학교는 존엄 교육에 관심이 없고 통제와 평가의 기관이다. 여기서 아이들은 배움에 흥미를 잃고 존재를 잃는다. 돈만 추구하며 늙어가다 요양원에 가서 의료기관의 수단으로 전락한 자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하시는데 이런 거대한 쳇바퀴를 돌고있는 스스로를 끊어내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 항상 생각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