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서적 좋아해서 몇권 사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도 했는데 최근에 본 요리 책 중에 가장 간단한 요리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름난 쉽고 간단한 요리는 일단 다 들어가있는거 같아요.
맘에 든 점. 재료 계량법, 초보 Q&A, 같은게 좋았어요. 초보가 궁금해할만한 것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초딩입맛인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리가 많아서 그런건 긍정적인거 같아요. 근데 어느 정도 요리에 익숙한 사람들이나 야채 좋아하는 사람들, 아재입맛인 사람이 보기엔 너무 탄수화물과 고기위주 요리가 아닌가 싶었네요.
요리법이 너~무 간단해서 의심스럽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블로그나 영상에서 레시피 찾아서 많이 해보다보니 그런거 같더라구요. 이어지는 동영상을 보고 블로그로 정리해두신 분들거 보다보니 만드는 법 설명이 줄줄 길어지게 되는데...
사실 이렇게 길건 없죠. 재료 준비, 양념준비, 볶거나 찌거나 굽거나하면 끝!
요리 초보인 사람들은 뭐가 질질 길어지면 답답하고 복잡해보이잖아요. 이 책은 4단계, 5단계의 사진으로 요리 하나가 끝나서 이정도로 간단하면 한 번 해볼까? 하는 맘이 들게 하는게 참 좋은거 같아요 ㅎㅎㅎ
아 그리고 주재료별 인덱스가 있는 것도 좋았어요. 사실 뭔가 먹고 싶어서 요리를 할 때도 있지만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처리하고 싶을때 요리를 하게 되기도 하잖아요. 가지로 만드는 요리, 감자로 만드는 요리 이렇게 쭉 정리를 해 둔 점도 좋은거 같네요.
요리책보고 아침에 후다닥 만들어본 가지말이 샐러드 입니다. ㅎㅎㅎ 요리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모던한 접시에 내면 좋았을텐데... 헛된 의심(과연 책 처럼 만들어질 것인가...먹을만한게 나올것인가 ㅋㅋㅋ)으로 아무 생각없이 아무 접시나 꺼냈더니 이런 요란한 사진이 나왔다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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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요리, 어른 생일상차림요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무쌈말이의 가지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소스 없이 먹었을 때는 심심한 맛이라 재료에 간을 좀 했어야했나 싶었는데 소스에 간장을 넣고 만드는 요리라 간이 충분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괜찮을거 같지만 혼자 기분내며 먹는 한끼 식사로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소스를 얹기전까지만 해도 너무 볼품이 없네.. 맛이 밋밋하네 했는데 ㅋㅋㅋㅋ의심해서 미안합니다.
재료는 닭가슴살, 가지1, 파프리카 2색 각 반 개씩, 후라이팬과 양념재료만 있으면 되니 간단하구요. 일단 파프리카 채 썰어 놓은 다음 재료 말아놓고 요리 내기 전에 소스만 끼얹어내면 되니.. 다음 큰 상차림에 에피타이져는.... 너다! 엣헴! ㅋㅋㅋ
마른 후라이팬에 가지를 구워먹어보니 의외로 맛있어서 자주 먹게 될 거 같아요.
한줄 총평을 하자면,
최근 요리에 관심을 가지는 요리초보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책^^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