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혀주면 좋을지 늘 고민이 많으시죠?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책장을 덮은 뒤 마음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엄마의 마음, 너무나 이해하죠 :) 특히 초등학교 중학년쯤 되면 글의 분량이 너무 많은 책은 부담스러워하고, 반대로 내용이 지나치게 단순하면 금세 흥미를 잃기도 하는데요, 어떤 책을 권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오늘 소개해 드릴 동화에 주목해 보세요:D 아이들의 상상력을 톡톡 자극하면서 책장 넘기는 재미까지 안겨주는 <기묘한 사무소 2 - 작은 귀 비밀 아지트>입니다.
이 책을 처음 펼치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그림체예요. 캐릭터들의 사랑스럽고 익살스러운 표정과 행동 덕분에 그림만 따라가도 이야기의 유쾌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이번 이야기는 기묘한 사무소의 다정한 정신적 지주인 영롱 할머니가 병에 걸리면서 시작됩니다. 겁이 많은 쌩이는 할머니를 돕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이를 본 돌돌이와 오해가 생기고 말아요. 속상한 마음에 서랍 속에 숨어 있던 쌩이는 우연히 지하 구멍으로 떨어지고, 쌩이를 걱정해 뒤따라온 돌돌이와 리리까지 합류하면서 삼총사의 지하 대모험이 펼쳐집니다!
세 친구는 할머니의 감기를 낫게 해줄 "홍피 감초 뿌리"를 찾기 위해 지하 세계를 누빕니다. 개미나라 광장에서 여왕개미의 시험을 치르고, 두더지 아저씨의 농사일을 도우며, 사나운 석순깨비가 지키는 곳을 통과하는 등 쉴 새 없이 사건이 이어져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더라고요.
이 책의 매력은 신나는 모험에만 있지 않습니다. 겁 많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서툴렀던 쌩이가 여러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과정도 따뜻하게 담겨 있지요. 처음에는 선뜻 나서지 못하는 쌩이를 돌돌이가 오해하면서 갈등이 생기지만, 세 친구는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면서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
그 과정에서 쌩이는 한층 용기를 얻고 돌돌이, 리리와 진정한 한 팀이 되어가요. 용기란 두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한 발 내딛는 마음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아이들은 서로 오해를 풀고 힘을 모으는 삼총사의 모습을 보면서 배려와 우정의 의미도 함께 느껴볼 수 있겠더라고요!
이야기를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아이가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이에요. 이야기 사이사이에는 숨은그림찾기처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책 뒤에는 이야기 속 작은 아지트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묘한 놀이방"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책을 다 읽은 뒤 아이와 함께 아지트를 만들어보면 놀이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독후 활동도 즐길 수 있어요.
여왕개미와 두더지 아저씨, 사나운 석순깨비가 등장하는 기발한 지하 세계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여기에 글의 분량은 부담스럽지 않고 그림은 풍성하게 담겨 있어, 긴 글 읽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도 비교적 편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어요. 이야기의 난이도와 분량을 함께 고려하면 초등학교 3~4학년 친구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네요.
책 읽기에 이제 막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거나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정말 좋아할만한 책입니다! 이번 주말 아이에게 <기묘한 사무소 2 - 작은 귀 비밀 아지트>를 슬며시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귀여운 그림을 함께 살펴보고 쌩이와 친구들의 모험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되어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