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들, 겨울방학 잘 보내고 있나요? 오늘은 추운 겨울방학에 읽기 좋은 SF동화 <우리 만날까>를 소개해볼게요! :) 이 책에는 여섯 편의 SF 동화가 실렸는데요,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제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다 보니 마냥 쉬운 그림책은 시시해하고, 그렇다고 어른들 소설은 너무 어려워해서 책 고르기가 참 쉽지 않더라고요. 이 책은 짧은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직 긴 장편 소설을 읽기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도 한 편씩 끊어서 읽을 수 있어서 '완독의 기쁨'을 맛보기에 아주 딱이더라고요.
이 책은 단순히 로봇이 나오고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뻔한 공상과학 이야기가 아니고, 아주 따뜻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나무, 로봇, 땅, 문어, 외계 생명체까지 우리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존재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다른 존재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워줄 수 있겠죠!
책에 실린 이야기 몇 가지만 살펴볼게요. 첫 번째 이야기 '걷는 나무 목격자 진술 녹취록'에서는 지구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미래에서 왔지만 인간이 놓은 덫에 끼어 위험에 처한 걷는 나무가 등장합니다. "진짜로 본 거 맞다니까요. 제가 왜 거짓말을 해요?"라는 주인공 강뉴원의 절박한 외침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학원을 땡땡이치고 길고양이를 보러 간 평범한 중학생이 시간을 넘어온 나무를 만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녹취록 형식으로 쓰여 있어 마치 실제 사건 기록을 읽는 듯 생생했어요!
'비가 그치면 고백할게'는 전 국민의 97퍼센트가 초능력자인 독특한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아직 초능력이 생기지 않은 예비 중학생 강휘슬은 우연히 땅의 부름을 듣게 되는데요. "그러니까 우리 친구의 능력이 우리 사회에 어떤 보탬이 될 수 있느냐를 묻는 거예요."라는 문장에서 볼 수 있듯, 남들과 다른 것에 대한 고민과 함께 땅이라는 존재와 소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휘어지는 직진'은 감정 로봇 토토와 소녀 해니의 우정을 그린 작품인데요, 오빠들과의 전쟁놀이에 필요한 전투 로봇을 원했던 해니는 대신 감정 로봇 토토를 얻게 돼요. "아주 멀리까지 갔더니 직선으로도 곡선이 그려지더군요."라는 문장처럼, 토토는 직진만 할 수 있다는 오빠들의 불공평한 규칙 속에서도 해니는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어른이 되기로 다짐합니다. 정해진 규칙을 넘어서는 성장의 과정이 오래 마음에 남았던 이야기예요 :)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존재들과 공존해야 하는 세상이겠죠! 이 책을 통해 타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 5~6학년 고학년 친구들이나 중학생 친구들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창작동화예요. 단순히 재미를 넘어서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줄 수 있는 그런 책이네요. 이 책을 통해 더 큰 우주로 상상의 세계를 확장해보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