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딸이자 서울대 국문과 나민애 교수의 신작을 만나보았다. 동시대에 가장 핫한 국어 교육을 말하는 작가에게 서평은 “이렇게 읽고 쓰는거야!”라는 수업을 받고 싶어 책을 들었다.
차례를 살펴보면, <1부 서평 체급 정하기>에서는 서평의 의미와 분량, 난이도 등을 통해 현재 나의 서평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서평 쓰기에 도전하기에 임할 수 있는 단계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
<2부 서평러의 기초 체력 키우기>에서는 분량에 따라 단형 서평, 중형 서평, 장형 서평으로 나누어 실제 서평을 쓸 때 염두해 두어야 할 사항들과 작성 방법, 예시 등을 함께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 서평쓰기 실전 활용 꿀팁>에서는 말그대로 실제 쓰기의 단계에서 참고해야 할 사항들, 좋은 서평 사례, 독서법, 서평의 형식을 담은 마법 노트 등을 제안한다.
늘 궁금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를 이렇게 친절하고 길고 자세하게 분석한 책은 처음이었다. 개인적 감상을 배제하고 책 전체에 대한 총체적 판단과 논리적분석이 필요한 서평.
“오늘날의 책 읽기가 암기라는 전통적인 공부 방식과 검색이라는 현대적인 공부 방식을 중도적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비판과 창의와 교양과 지성에 접근할 수 있는, 제3의 공부 방식이기 때문이다.
책 읽고 글쓰기, 66페이지 중에서”
학생 시절, 암기는 기본이고 구글식 사고는 인터넷이 생긴 그 시점부터 점차 교육과정에도 유입되었다. AI시댜에 어떤 교육을 해야하는가 물을 때에도 독서는 빠지지 않는다. 문해력 때문만이 아니라 이 질문에 대한 답도 결국은 독서가 작가의 말처럼 제3의 공부 방식이기 때문이 아닐까.
100자평에 대한 구조를 짜는 방법, 서지 정보에 대해서 파고 드는 것, 서평의 제목을 쓰는 방법 등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깨달음이 오는 부분이 많았다.
다정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글 잘쓰는 선배의 친절한 목소리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한다는 다소 냉정하고 엄한 어조가 느껴진 부분에서는 엄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쌓아둔 책들이 읽히지 못하고 고이 수집의 대상이 되어가던 찰나에, 책 읽고 글쓰기에 시간과 정성과 애정을 들여보고자 시작한 서평쓰기. 이제는 서평의 뜻에 맞게 제대로 알고 써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책을 읽고 서평을 써보겠다는 마음이 든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서평을 이해하고 시작하기를 권하고 싶다. 비록 이 책을 읽고 서평 쓰기를 이해하는 것과 제대로 된 서평을 써내는 것은 매우 큰 괴리가 있겠지만, 목표를 정하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과정에 함께하는 든든한 지침서가 되어주리라고 믿는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 서울문화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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