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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lon의 책장
  • 만화로 보는 3분 과학 1
  • 닥터베르(이대양)
  • 18,000원 (10%1,000)
  • 2026-04-09
  • : 1,420
과학을 어떻게 만나면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기분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 세상을 향한 호기심은 가득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과학에 관심이 적은 아이를 보면 그런 고민을 하곤 했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학문이 과학이야.”라고 친구처럼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 책이 건네는 메세지도 나의 마음 같았다.

저자 닥터베르는 어린 시절 장난감을 보며 가졌던 질문에 부모님의 대답에 내심 실망했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에너지 시스템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도 아들의 질문에 당황스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과학 전공자로서 얼마나 깊이 설명해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비전공자의 고민만큼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해 왔는지 보여주고 싶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과학을 배우는 이유가 세상을 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 모른다고 한다. (프롤로그 7-8페이지 중)

이 책은 총3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질 과학 역사서의 첫 시작이라고 하겠다. 1권은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 과학에 이르는 역사를 담고 있고 그 기간동안 인류가 자연과학을 관찰하고 규칙성을 찾으며 과학적 사고의 기초를 형상한 시기라고 한다.

주인공 삼산그룹 2대 독자는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 받기 위해서 삼산의 가상현실장비를 통해 과학의 세계에 뛰어든다. 10년간 그 안에서 과학을 배우고 미션을 수행하며 깨닫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각 장마다 한 명의 과학자에 대한 소개가 먼저 나와있어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자기 소개를 받는 느낌이 든다. 보통은 가상의 이야기 후에 인물에 대한 요약 정리가 있는 책을 많이 봤었는데, 업적이자 과학의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한 인물인지도 알 수 있어 이 책의 두괄식 구성이 조금 더 이해하기 편했다.

만화는 올컬러판이지만 산만하지 않고 화면을 모든 페이지가 꽉 채워져 있지는 않아서 답답하지 않았다. 학습 만화에서 느껴지는 강한 색감이 아니었고, 유머 코드도 약간 엉뚱하지만 글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웃음을 주었다.

탈레스가 “모든 것의 기원은 물이다”라는 발견을 하는 장면에서도 가상 현실이지만 삼산2대 독자와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이 독자가 함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피타고라스에 대해서 읽던 아이는 바로 질문을 했다. “엄마, 무리수가 뭐야?” 피타고라스 공식으로만 책에서 접했던 아이는 이 인물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고 대화 속에서 모르는 개념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함께 답을 찾아보기도 했다.

히포크라테스를 읽을 때에는 4체액설을 이렇게 실감나게 만화로 그릴 수 있다니, 감탄하면서도 정말 많이 웃으며 읽었다. 이론으로만 접한다면 지루하기 짝이 없을 수 있는 부분을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다니. 청소년 과학 도서는 물론, 육아일기 네이버 웹툰, 인터넷 과학 소설, 심지어 음반도 낸 다채로운 경력의 저자의 이야기 솜씨가 놀라웠다.

1권을 읽는 동안에도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3권도 나오면 꼭 아이랑 같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역사는 암기에 대한 부담으로 다가오면 그 매력이 다 사라지는 것 같다. 그런데 역사와 과학을 이렇게 흥미롭게, 짧지만 굵게 표현할 수 있다면 계속 읽고 싶어질 것 같다.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 잘 모르는 사람도 편안하게 술술 읽히는 과학 역사서라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미자모 서평단을 통해 카시오페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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