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달인”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무슨 이야기인가 궁금했다. 오해를 잘 한다는 뜻일까? 아니면 오해를 잘 푼다는 것일까?”
이 책의 차례를 보면 3가지의 각각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의 제목과 같은 오해의 달인이라는 장도 있는데 각 장의 이야기는 “오해”가 생기고 풀어지는 과정을 각기 다른 상황에서 풀어낸다.
첫번째 이야기 “토막의 비밀”에서는 연수의 연극에서 누가 범인인 토막 역할을 맡을 것인가로 갈등이 생긴다. 학교를 다니다보면 누구나 실수로 인해 오랜 기간 놀림을 받아본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경험 때문에, 또 어떤 배역을 맡으면 그 이후로도 그런 배역만 들어온다는 배우의 징크스를 이야기하며 아이들은 서로 토막 역할을 마다한다.
키가 작은 도우는 자신에게 토막역을 제안한 연수의 설명도 들어보지 않고 주위 아이들의 반응만으로 위축이 되고 오해를 하게 된다. 원래 갖고 있던 컴플렉스를 건드렸다고 생각하면서.
또래 집단의 평가가 중요한 초등학생들이 겪기 쉬운 상황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몰입하기 쉽고, 아이도 그 상황에 어떻게 오해를 풀어가는지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두번째 이야기 “오해의 달인”에서는 “오해“가 어떻게 생기는지 그 과정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이다. 오해는 사실 감정보다는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하나의 사건에 가깝다.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오해 받은 나찬이는 억울함, 서러움, 믿었던 친구에 대한 배신감까지 경험하며 반 아이들의 비난을 견디는 상황에 이른다.
“너는 맨날 그런 식이야. 누가 뭐라고 하면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고 중간에 말을 자르고, 화부터 내고. 그서니까 아이들이 네가 안 했다고 해도 네 말을 안 믿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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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찬이가 오해 받는 상황에 대해 반장 서진이는 이렇게 나찬이를 질책한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평소 태도 때문에 이런 오해를 받았다는 것이다. 100% 옳은 판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평소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오해가 풀리고 친구들에 대한 서운함과 억울함, 그래서 느낀 답답함까지 쌓여있던 나찬이는 결국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음을 터뜨린다. 오해를 받는 다는 건 그 자체로 상처가 될 수 있다. 나찬이를 보면서 함부로 친구를 의심하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으면 한다.
마지막 “새파란 사과”에서는 친한 친구사이에도 말로 다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한 오해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제적인 상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말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생기는 온갖 추측이 오해의 시작이 된다.
친한 친구일 수록 허물없이 터놓을 것 같지만 그래서 더 이야기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다룬다. 또 사과가 반드시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이야기한다. 누가 먼저 사과 하느냐가 자존심 상할 일은 아니라는 것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래 집단에서 자연스럽게 느끼는 압박감,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오해가 생기는 상황도 이야기별로 다르기 때문에 어쩌면 “오해를 푸는 법”에 대한 지침서 같은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했다.
한편으로 작가는 앞으로 살아가며 겪게 될 수 있는 어려운 인간 관계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하며 풀어가는 과정을 배워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초등 친구들이 친구들과, 가족과, 또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를 통해 경험해보고 당사자와 그 주위 사람의 입장도 느껴보면 좋겠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 다산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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