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통한 교육 방식은 NIE라는 명칭으로 초등학생 시절 학교와 가정에서 경험해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초등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 보다는 집집마다 새벽에 배달되는 신문에서 기사 하나를 선택해 스크랩하고 그 내용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방식이었다.
어른들이 읽는 신문에서 초등학생이 이해할 법한 기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최근 출간된 초등 신문 교재들은 긴 글 읽기를 갈수록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짧은 기사로 배경지식을 읽히는 맞춤형으로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 신문”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총 6교시로 나누어져 있고 교과 과목 이름이 교시마다 적혀 있다. 국어, 수학, 사회, 도덕, 과학, 음악과 미술로 나누어져있고, 각 교시별로 10~20개의 기사가 실려있다.
서미화 작가는 아이들이 스스로 읽기에 신문 기사가 어렵고 재미가 없으면 금방 흥미를 잃기 때문에 초등 3,4학년 교과서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을 신문 형식으로 재구성했다고 한다.
즉, 이 책은 신문 기사를 싣고 거기에 등장하는 개념을 공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과에서 배우는 개념을 신문의 형식으로 전환해서 공부를 실생활과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 기사의 형태는 다음과 같이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작가는 만만한 신문 읽기는 기사를 즐겁게 읽으며 키워드를 찯아보고 모르는 단어를 찾거나 공책에 적어보고 짧은 글짓기를 해보는 것을 권한다. 2단계인 “생각해보세요”에서는 기사와 관련된 질문을 보고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눠보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기사의 내용을 복습해볼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독후활동을 담고 있다.
교과 개념을 실생활과 연결하여 신문으로 만든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또한 기사가 문어체보다는 선생님들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구어체 형태로 되어 있어 초등 어린이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사회 내용이 들어간 3교시 기사 중에는 ”태조 왕건의 인스타그램 대공개”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SNS라는 디지털 시대에 트렌드를 반영하고 여기에 역사 속 인물과 관련된 정보도 함께 담고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교과서의 내용을 기억하는 것보다 잘 읽는 것이 문해력의 시작이라고 한다. 보고 또 보고를 잘 하지 않는 아이들도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 신문”을 읽어보면 3,4학년에 배울 또는 배운 내용이 실생활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읽어보며 공부가 그저 해야하는 의무가 아니라 삶을 이뤄가는 과업이라는 것을 조금은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서평은 미자모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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