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하늘사람님의 서재
  • 괴테와의 대화
  • 요한 페터 에커만
  • 16,200원 (10%900)
  • 2007-08-20
  • : 3,517

그리고" 하고 나는 계속했다. ‘모임에 나가더라도 특유한 호의나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또 그것에 그치지 않고 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또 사랑받 고 싶은 욕구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저 자신의 성격에 맞는 사람을 찾 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기꺼이 나의 전부를 바치겠지만 그 이외의 사 람과는 아무런 관계도 맺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한 자네의 타고난 성벽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허락지 않아. 그러나 타고난 경향을 극복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교양이 무슨 의미 가 있겠는가. 다른 사람이 자신과 조화롭게 지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지. 나는 그런 일을 해 본 적이 없어. 나는 사람을 독 립된 개체로 보았고 그 사람을 연구했으며 타고난 성격 그대로 인정하고 지 내려 했지만, 정작 그들로부터는 그 이상의 동정과 관심을 얻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지. 이렇게 해서 어떤 사람하고도 사귈 수 있게 되었어. 이렇게 해 야만 여러 성격을 알 수 있었고 인생에 필요한 능력도 갖출 수 있네. 전혀 반대되는 성격을 가진 사람과 만났을 때에는 자신의 욕구를 자제해야 해. 그 래야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요소가 발전도 하고 완성도 할 수 있는 거야. 그 결과 어느 누구와도 상대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자네도 한번 해 보게. 자네는 자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소질이 있어. 하지만 지금의 자네 상태로는 절대로 불가능해. 자네는 상류사회로 뛰어들지 않으면 안 돼네. 물론 자네가 원하는 대로 처신하면 되지만 말야." p.118~9

많은 사람들이 사고방식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나를 비난했어.
한 그루 나무의 나뭇잎도 모두 똑같지 않다고 말하지 않던가. 마찬가지로 견 해와 사고방식이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들이란 있을 수 없지. 이렇게 생각해 볼 때 공격자 수보다 그래도 친구들과 지지자들이 많다는 것이 다행스럽네.
일생을 통해 시대의 추세는 나하고는 맞지 않았어. 시대는 일관되게 주관적 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내가 객관적인 노력을 계속하는 바람에 전적으로 불리하고 고립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 p.115

예술가들 사이에서는 예술이 야말로 그들의 종교이어야 할 텐데 오히려 종교를 예술로 만들려고 하는 그 릇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한탄했다. "종교와 예술의 관계는 다 른 고상한 인생 문제와 전혀 다를 것이 없어. 예술에 있어서 종교는 다른 소 재와 동등한 권리를 가진 소재로서만 간주되어야 해. 신앙심이 있고 없고도 결코 예술작품의 이해를 좌우하는 기관(탑)은 될 수 없어. 예술작품을 이 해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다른 인간적인 힘과 능력을 필요로 하지. 그러나 예 술을 이해하는 기관을 가르쳐 주는 것도 또한 예술인 것이야. 그렇지 않으면 예술은 그 본연의 목적을 상실하고 작용도 행사하지 못한 채로 그냥 우리 곁 을 지나가 버리고 말아. 종교적인 문제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지만, 그건 그 문제가 그저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경우일 때만 그런 거야. 그렇기 때문에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는 이미 백 번도 되풀이해 다루어졌지만, 언제 보아도 싫증이 느껴지지 않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대상인 것이지." p.119

인간들은 서로 부딪치면서 물 위에 떠 있는 항아리와 같다.‘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났을 때가 가장 사려 깊으며 또 가장 조심성이 많 은 법이다. 왜냐하면 조심성은 소극적이긴 하지만 하나의 사려이고, 또한 어 리석은 자는 조심성을 전혀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노년기에 이르러 청년시절의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노년 에는 노년 시기만의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p.125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