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1
질주본능님의 서재
자살로 마감하는 주인공 이진선의 일기 말미에는 자신의 삶을 실패한 삶으로 규정하고 있다 불교적 해탈이나 문학, 철학과 같은 개인적인 영역에서나 사회주의 혁명 성취나 북한의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사상의 제시에 있어서도 어느 것 하나 성취해내지 못했다고 믿는다

하지만 김세진, 이재호나 전태열같은 사람의 죽음이 오늘 우리의 가슴에 살아숨쉬듯 이진선의 일생 역시 헛된 것은 아니다 장엄한 인류사의 한 지점에서 찰나같은 삶을 살았을지언정 '아직 오지 않은 동지'들에게 '아름다운 집'의 서돌이 된 삶이었기에 평생 신념을 잃지 않은 한 사회주의자의 일기를 빌어 또 한 사람의 순수한 혁명가 손석춘을 만났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