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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새벽 5시부터 밝아서 눈이 저절로 떠진다. 문을 열고 자면 시원한 새벽의 공기도 너무 상쾌하다.
눈을 뜨자마자 십년가게를 펼쳤다.
하드케이스에 받을 때 부터 기분 좋았던 책이다. 그동안 '이상한가게전천당' 시리즈도 아이가 꾸준히 봐왔는데,
엄마인 나는 정독할 시간이 없었지만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책을 보게 되어서 받는 순간 설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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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또한 흑백으로 스케치 되어있어 어딘가 신비롭다.
이 책에는 6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이는 책을 받자마자 현관에서 다 읽을 정도로 책을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에게도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어 읽기 부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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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는 소중한 물건이 많다.
잘버리지 못하는 성격도 있지만 하나하나 만들기를 좋아하고 손재주도 제법 있어서 열심히 만든 물건을 자기방 서랍에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이 책을 보고 우리아이가 과연 십년가게에 맡길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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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악기를 배우고 있는데 카야처럼 정말 닦고 또 닦는다. 소중히 다루고 선생님이 말한 부속품이 다른 친구들은 망가져 몇번이나 세로 샀다고 하는데 우리아이는 새 것 같다. 나중에 고등학교쯤 되면 아이가 십년가게에 좋아했던 악기를 맡기러 엄마몰래 가져가지 안을까 상상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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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지,
손님의 시간을 나눠 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이 부분에서 정말 많이 생각했다.
답답하면 심리서를 식탁 옆에 쌓아놓고
읽고 또 읽고 지인들과 상의하고 이야기해보고
그렇게 생각해보았는데.
늘 시간에 쫒기고 하루가 얼마나 빨리가는지
그 시간 조차 소중함을 모르고 정신없이 흘려만 보낸 것 같았다.
책을 읽는 이유,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리고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해줘야 한다는 것
좋은 책이 너무 많고
책 속에 길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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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토리는 안타까운 보물상자이다.
어릴적 부모님이 직장생활로 바쁜 친구들은 부모님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낄 것 같다. 아이와 부모님 모두가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장이였다.
가족에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히로시마 레이코는 상상력 가득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로 책에 푹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는 작가여서 다음작품, 그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
초여름 아침, 상쾌한 공기와 함께 작은 시간여행에 빠지게 했던책, 십년가게! 많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