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구성....
viai 2003/03/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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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가인 프레데릭 포사이트가 작가의 말(이라기 보다는 거의 본 작품으로 들어가기 위한 인트로 형식으로 사용한)에서 원작을 하나하나 비판하는 부분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에 대한 그의 비평들이 꼭 틀린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스통 르루가 사용한 '가짜 연대기' 형식을 무조건 비판한 것은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까지 생각된다.
정말로 르루는 이 소설안의 사건들이 '정말 있었던 사건' 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 저널리스트로서의 진실성을 외면한 채 원작에서 '이 사건은 정말로 있었던 사건' 이라고 주장한 것일까? 아니라고 본다.그가 사용한 '가짜 연대기 방식'은 독자들을 상대로 던진 장난기 어린 농담에 더 가깝다.설령 이 소설을 읽던 독자가 르루와 동 시대인인, 오페라 하우스의 유령 소문을 실제로 들었었을 파리 시민이었다 해도 이 소설의 허구성을 꿰뚤어보지 못했을 리는 없다.
작가의 허풍끼 어린 너스레가 어째서 독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비판 받아야 하는가? 뿐만아니라 이 책은 원작에 대한 평론이 아니었다. 만약 작가가 원작에 대한 불만을 제대로 표출하려 했다면 소설을 통해서 말했어야 옮았을 일이다.또한 원작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은근히 원작자가 사용한 형식들을- 편지와 증언들- 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에릭과 기리 부인에 대한 해석, 에릭에 대한 인간적인 접근등의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해피 엔딩을 만들기 위해서 원작에 나오지 않는 설정을 무리하게 집어넣은것에 반감이 들었다.어째서 라울리 성 불구자로 만들어야 했는지? 만약 크리스틴의 아들인 피에르가 에릭의 아들이라는것을 증명하려고 했다면 다른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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